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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그래서 저의 세계는 대부분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것도 여러 취향과 관심이 뒤섞인 그림들로 말이지요. 마냥 즐거운 마음으로 그릴 때도 있었고, 깊이 고민하며 고통을 감내한 채 그릴 때도 있었습니다. 해가 바뀔 때마다 저의 취향과 관심사는 조금씩 달라지고 성장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림의 분위기 또한 해마다 일정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변화를 각기 다른 모양의 케이크로 표현했습니다. 케이크는 종류마다 색과 향, 모양과 장식이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매년 달라지는 저의 그림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상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림 속의 소녀들은 저의 여러 시간대를 나타냅니다. 다들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케이크를 접시에 담아 맛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면 앞에 서 있는 소녀는 곧 마주하게 될 자신의 케이크를 기대하며 두근거리고 있습니다. 반면 뒤에 있는 소녀들은 그 아이에게 큰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이미 각자 만족스러운 케이크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처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던 어린 소녀—처음 케이크의 달콤함을 맛보았던 그 아이는 몇 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제 곁에 있습니다. 그 아이가 있었기에 지금까지의 경험과 그림들이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언제까지고 곁에 있겠지요. 변해가는 세상과 사람들 속에서도, 그림을 좋아하는 마음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의 세계관 속 아이들은 각자의 그림을 그리고, 각자의 삶을 즐기며, 매 순간을 살아갑니다. 아무리 여러 형태의 케이크가 놓여 있더라도 그 안의 달콤함은 그대로입니다. 앞으로의 세계에는 또 다른 모양의 케이크가 놓일 것이고, 그 곁에는 또 다른 제가 서 있겠지요. 이번 케이크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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