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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를 기약없는 무기력으로 보내던 시기에 정말 뜻하지 않게 현재의 반려 고양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갈 곳 없이 집에만 박혀있던 저는 어쩌다보니 가족들보다도 많은 시간을 고양이와 지내게 되었습니다. 책상에 앉으면 무릎으로 올라와 잠을 청하고, 장난감을 물고 와 같이 놀자 하고, 화장실에 갔다 오면 졸졸 쫓아와 다리를 비비고. 제가 어떤 모습이든 간에 절 따르고 믿는 작은 털뭉치가 주는 무조건적인 애정 덕분인지, 다시금 일어설 용기를 얻고 주변을 보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던 그림조차 그리지 못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고양이 덕분에 다시 펜을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진첩과 인터넷 알고리즘 세계는 이미 온갖 고양이로 점령당했고, 이제는 밖에 몇 분만 나가 있어도 반려 고양이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싶어 빨리 집에 가고 싶을 정도로 머릿속 세계까지 온통 고양이로 가득 차버렸습니다. 그렇기에 깊은 심연에서 절 구해 준 내 턱시도 고양이와, 이제는 제 세상의 일부가 된 고양이라는 생명체를 그림에 담아보았습니다. 평소 마법소녀물을 좋아하기에, 힘든 전투로 다치고 세상 어디론가로 흘러가버린 마법소녀가 평화로운 고양이 세상에서 눈을 뜬 스토리를 구상해 보았습니다.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희망을 주는 속담과 더불어 야행성인 고양이의 특성을 살려 그림의 시간대를 어스름한 새벽으로 설정했습니다. 낚시, 낙서, 카페에서 수다떨기, 덕질하기 등 제가 좋아하고, 좋은 추억이 있는 일들을 그림속 고양이의 행동들로 표현했습니다. 배경이 되는 건물들은 캣타워 모양에서 착안해 그렸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요소를 그려 그림보는 재미를 더하고자 했습니다. 그림에 그려진 상황 이후에는 그림 속 마법소녀가 고양이들에게 치료를 받고 다시 힘을 내서 세상과 맞서 싸우러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반려 고양이를 만났을 때와 같이, 제 그림이 보는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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